DMZ 사라진 마을, 메타버스로 재현
DMZ 사라진 마을, 메타버스로 재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2.2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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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개 마을 존재…조사 통해 자료 수집, 당시 지역 문화와 생활 되살려

 

6·25 전쟁 전에 비무장지대(DMZ)에는 크고 작은 마을 약 400여개가 존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다수의 비무장지대 마을들이 분단의 비극 한가운데서 사라졌다.

통일부는 전쟁 전에 일상의 공간이었던 비무장지대 내 마을 일부를 문헌과 구술, 현지조사 등을 통해 책자와 영상으로 기록하고 그 주요내용을 메타버스를 통해 재현한다.

통일부는 비무장지대내 마을 가운데 연천군 고랑포리·항동리 철원군 외촌리·유정리 양구군 문등리 ▲△고성군 대강리·사비리 등 규모 있는 마을을 우선 조사했다. 이 조사는 강원대 디엠지 헬프(DMZ HELP) 센터(김창환 센터장)DMZ 남북공동 종합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조사팀은 이 지역에 관한 문헌 분석으로 마을 위치와 특성을 확인하고, 생존 주민과의 면담을 통해 문화와 추억을 모았으며, 현지 방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구술자들은 모두 24명으로 대부분이 90세 이상이며, 이들은 마을 공간과 그 안에서의 삶 등 그리운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구술자료를 바탕으로 유엔사 및 현지 사단의 도움을 받아 비무장지대 내 마을을 방문했고, 지금은 완전히 변해버린 현장에서 마을터와 담벼락등 흔적을 확인했다.

조사결과는 디엠지(DMZ) 사라진마을 이야기책자 및 영상, 디엠지(DMZ) 사라진마을 메타버스’, 디엠지(DMZ) 메타버스(univers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 사라진마을 메타버스는 6.25전쟁 이전 존재했던 주요 건물을 실제 지형 위에 구현했고, 고증을 통해 재현한 당시 마을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주민들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시 거주민의 구술 내용을 바탕으로 5개 공간에 15개의 미션·게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당시 지역 문화와 주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통일부는 내년에도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소중한 기억을 계속 발굴해 재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원군 관전리 일원 테마공간 /통일부
철원군 관전리 일원 테마공간 /통일부
양구군 수입면 문등리 일원 태마공간 /통일부
양구군 수입면 문등리 일원 태마공간 /통일부
고성 대강리 일원 테마공간 체험 /통일부
고성 대강리 일원 테마공간 체험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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