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삼각지대’ 지켜낸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철의 삼각지대’ 지켜낸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2.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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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의 6‧25전쟁영웅…김화 오성산 잣골에서 중공군 공격 55일간 버텨

 

6·25전쟁이 발발하자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유엔의 참전 요청을 수락해 벨기에군 700, 룩셈부르크군 48명으로 통합부대1벨기에 대대를 편성해 1951131일 부산에 도착했다.

 

벨기에 집결을 위해 도열한 룩셈부르크소대 /국가보훈처
벨기에 집결을 위해 도열한 룩셈부르크소대 /국가보훈처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미군 제3사단에 배속되어 임진강 북쪽 금굴산 전투(1951422~25)에서 중공군 공세를 이틀에 걸쳐 저지해 영국군이 철수로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철원 학당리 전투(19511011~13) 등에서도 많은 전공을 세웠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국기가 게양된 동래막사 /국가보훈처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국기가 게양된 동래막사 /국가보훈처

 

이후 1953226, 미국 제7연대의 우측 전방 지역인 강원 김화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되어 421일까지 55일 동안 적의 공격으로부터 진지를 지켜냈다. 특히 38일부터 오성산에 배치된 중공군 제70사단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고, 418일부터 19일까지는 연대 규모의 공격을 받는 등 계속되는 위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적의 공격을 막아냈다.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55일에 걸친 방어 전투를 수행한 끝에 421일 잣골 진지를 미군 제7연대에 인계하고 예비 진지인 우구동-유곡리 일대로 이동했다.

임진’,‘학당리에 이은잣골전투는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에서 거둔 가장 값진 승전으로 기억되고 있다.

 

동두천으로 진격하고 있는 벨기에·룩셈부르크대대 /국가보훈처
동두천으로 진격하고 있는 벨기에·룩셈부르크대대 /국가보훈처

 

이에 정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참전 기념비를 세워 전공을 기리고 있으며,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동두천시지회는 매년 11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계기로 추모식을 열어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강원도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 진지를 지키며 적의 남하를 저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를 2023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기념비 /국가보훈처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기념비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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