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가뭄 극복 방안으로 해양담수화가 추진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월 5일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수어댐 현장을 살핀 후, 해수담수화 시설현황과 수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남부지방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1월 3일에 환경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에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및 시설 수출을 녹색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맞춤형 수출 지원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은 2014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바닷물을 공업용수로 바꿔 공급하는 시설이다. 그간의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방법 등이 축적되며,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 곳이다.
광양제철소의 해수담수화 시설은 하루 약 2.7만 톤의 해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광양제철소 하루 용수사용량 24.1만 톤(12월 평균)의 10%를 넘어서는 양이며 광양시 하루 생활용수 공급량(5.6만 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화진 장관은 이날 해수담수화 시설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에게 국내에서 발전된 해수담수화 기술이 가뭄 극복에 적극 활용되고, 또 중동 등 물이 부족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18년 18.5조 원에서 2024년 25.8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유망사업이다.
한 장관은 해수담수화 시설 현장 방문에 이어 한화진 장관은 인근에 위치한 수어댐 현장도 점검했다. 수어댐은 광양시 진상면에 위치한 용수전용댐(총 저수용량 3,100만 톤)으로 광양시 및 광양 산업단지 등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82%의 저수율(2,600만 톤)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858mm)은 예년(1,371mm) 대비 62.6% 수준으로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어댐을 제외한 주암댐(28%), 섬진강댐(18%), 평림댐(32%), 동복댐(26%) 등 이 지역 유역의 댐 저수율은 18~3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