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고려 벽화, 벽체 구조 확인
부석사 고려 벽화, 벽체 구조 확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1.26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성과물 공개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과정에서 액자형식의 목재 외곽 보호틀을 해체하고 드러난 벽화의 내부 구조를 실제로 확인했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사찰벽화로, 2020년 보존처리를 위해 영주 부석사에서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졌다. 이후 벽화에 대한 문헌조사, 과학적 조사·분석을 거친 결과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보존처리(1925~1927) 과정에서 균열부의 보강처리 등에 사용된 석고 보강제가 채색층(그림이 그려진 표면층)에 백색의 오염물을 생성하고, 재균열을 일으키는 등 손상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유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석고 보강제를 제거하고, 벽체의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2021년 외곽 보호틀을 해체했다.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문화재청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문화재청

 

해체된 벽화 외곽 보호틀은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해체 결과 기존의 비파괴 분석으로 추정만 가능하였던 조사당 벽화의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구조재, 흙벽구조 등 벽체가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고려시대의 벽화제작기법 및 건축기법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와 관련된 행정문서, 문화재 기록물, 학술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문헌조사 편으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문화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공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