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우리 해수면 82cm 상승
2100년까지 우리 해수면 82cm 상승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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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망치보다 9cm 높아져…온실가스 저감하면 상승폭 47cm로 줄어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된다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해수면이 2050년까지 25cm, 2100년에는 82cm까지 상승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될 경우,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미래 해수면 상승을 전망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조양기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서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cm, 2100년에는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에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해역별 해수면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황해에 비해 동해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21년에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서 분석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100년까지 최대 73cm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SSP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해수면 높이가 9cm 정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로 갈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짐을 의미한다.

한편, 현재 분석 중인 SSP 중간 시나리오(2, 2-4.5 / 3-7.0)에 따른 고해상도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 결과는 생산되는 대로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 조위관측소별 운영 이후 2021년까지 관측한 연평균 해수면 자료도 내려받을 수 있다.

신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전망은 기후변화에 따라 항만과 연안에서 침수, 침식 등 재해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대책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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