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를 해체하고 인공어초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는 해양플랜트 약 600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기 정도가 노후해 해체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기술력 문제 등으로 해체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이번에 인도네시아 최초로 해양플랜트 해체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는 우리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해체사업으로 우리 기업들은 해양플랜트 해체 경험과 실적(track-record)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국내기업들은 430억원 규모의 태국 플랫폼 해체사업을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5.6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플랫폼 해체 설계 등을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가시적인 실적을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3월 14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공동위윈회를 개최한다. 위원회에는 우리 해양수산부의 송명달 해양정책실장과 인도네시아의 조디 마하디 해양투자조정부 차관이 참석, 우리 기업들이 해양플랜트 해체시장에 보다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국 협력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우리 기업 7개 업체와 인니 기업 7개 업체 등 총 14개는 각각 기업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다. 의향서에는 우리 기업 주식회사 칸(Kann)과 인도네시아의 엘루사(ELUSA) 등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해체사업과 약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전환 LNG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은 해양플랜트 노후화에 따른 해체·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니를 포함해 약 360조 원 규모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