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수위하락…호남평야 농업용수 비상
섬진강댐 수위하락…호남평야 농업용수 비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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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농업용수 공급량 4,700만톤 대체…섬진강댐 저수위도달 1개월 늦춰

 

섬진강댐은 1965년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섬진강 상류를 막아 발전도 하고 남는 물의 대부분을 동진강으로 보내 호남평야에 물을 댔다. 그런데 남부지방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섬진강댐 수위가 낮아져 동진강으로 흘려보내는 농업용수의 양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

이에 정부는 320일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모여 4월부터 6월까지 섬진강댐에서 동진강으로 보내는 용수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동진강 유역의 김제, 부안, 정읍 등지에서는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자체조달해 공급하기로 했다.

 

섬진강댐 용수공급 모식도 /지료=환경부
섬진강댐 용수공급 모식도 /지료=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섬진강댐에서 동진강으로 보내는 농업용수 가운데 대체해야 할 수량은 4,700만톤이다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추진되면 섬진강댐 저수위 도달시기는 당초 6월초에서 7월 중순경으로 한달정도 늦춰진다. 그렇게 되면 홍수기를 맞게 되어 물을 채울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진강유역 대체 수량을 확보하는 계획은 다음과 같다.

1~3월 사전확보 1,700만톤

동진강 유역 5개 하천(신평천, 원평천, 주상천, 고부천, 동진강)에 있는 6개의 갑문을 닫아 800만톤의 하천 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지 않고 모아둔다.

동진강 유역 6개 농업용저수지(능제, 백산제, 청호제, 고마제, 흥덕제, 수청제)에 하천수를 퍼 올려서 900만톤의 물을 모아둔다.

4~6월 대체흘 3,000만톤 확보

금강 물 1,100만 톤을 김제 지역으로 흘려 보내서 2개 농업용저수지(능제, 백산제)에 보충하고 김제지역 말단부에 공급한다.

여유 물량이 있는 부안댐(직소천)의 물 400만 톤을 청호제에 보충하며

정읍 지역의 배수로로 빠져 나가는 물(퇴수) 1,500만 톤을 퍼 올려서 농업용수로 다시 사용한다.

 

동진강유역 농업용수 대체공급 계획 /자료=환경부
동진강유역 농업용수 대체공급 계획 /자료=환경부

 

섬진강댐은 섬진강과 동진강으로 연평균 43,500만톤의 용수를 공급한다.

이중 전체의 85%37,000만톤이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농업용수 가운데 섬진강으로 보내는 수량은 800만톤, 동진강으로 가는 수량은 36,200만톤으로, 농업용수의 98%가 동진강으로 보내졌다.

생활·공업용수로 사용되는 수량은 연간 6,500만톤으로 전체의 15%였으며, 이 물은 섬진강 본류로 방류되어 수어댐을 통해 여수·광양 산단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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