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리아나 “가장 힘든 겨울 지나갔다”
우크리아나 “가장 힘든 겨울 지나갔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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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장관 “러 공습에도 전력시설 완전복구”…EU에 수출 재개도 호언

 

우크라이나에 기나긴 겨울이 지나갔다. 지난 겨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추위 공격을 했다. 러시아군은 발전시설을 폭격하고 전기생산을 멈추게 했다. 200여년전 나폴레옹이 이끄는 서유럽의 군대가 러시아의 동장군에 발이 묶여 퇴각해야 했다. 이번엔 그 동장군을 우크라이나에 진군시키려 했던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겨울에 1,200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쏘고 드론을 띄워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자포리아 원전이 멈춰서고 화력, 수력발전이 피해를 입었다. 두 나라의 전쟁은 에너지 전쟁의 양상을 띠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부숴지면 바로 복구했다. 대피시설을 만들어 추위에 떠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피난시켰다. 그렇게 겨울을 보냈다. 러시아의 동계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난에 시달리던 상황을 극복하고, 6개월 만에 전력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발전 시설에 대한 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힘든 겨울이 지나갔다"발전소가 거의 두 달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할루셴코는 다음 단계는 전력 수출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파괴되고 훼손된 발전 시설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전력을 수출할지는 의문이다. 아직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을 향하고 있다. 할루셴코는 전력 수출 재개를 허가하는 행정 문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에도 전력시설을 완전복구했음을 강조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발전시설이 공격당하기 전에 EU에 대한 전력 수출로 연간 15억 유로를 벌어들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 전력시설이 파괴되어 수출을 하지 못했다.

 

사진=우크라이나 에너지부 홈페이지
사진=우크라이나 에너지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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