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1일 경기 화성에서 기아자동차의 전기차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상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공장이며,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현대차가 30년이 다가도록 해외에서 공장을 짓다가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공장을 짓지 않았던 것이 노조 때문이고, 인건비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고용과 산업연관효과를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면할수 없다. 이번에 한 세대만에 국내에 공장을 착공하면서 대통령까지 찾아갔으니, 대단한 기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 3월 12일에 마감한 현대차 기술직 신입사원 공채는 수백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10년만에 생산직을 뽑았고, 그나마 겨우 400명을 뽑았다. 이런 양질의 일자리를 해외에 퍼주다가 이제야 국내로 눈을 돌린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 산불 진화를 지휘하다가 오후에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기아 화성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투자는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니 만큼,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