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설계한 주한프랑스대사관, 신축개관
김중업 설계한 주한프랑스대사관, 신축개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4.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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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참석,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방한…집무동을 ‘김중업관’ 명명

 

서울 서대문구 합동에 위치한 주한프랑스 대사관은 한국의 거장 건축가이자 선구자인 김중업 선생의 설계로 1962년에 완공되었다. 김중업(19221988)은 프랑스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였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건축미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김중업의 솜씨가 가해져 한국 최고의 건축으로 인정할 정도의 걸작으로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대사관은 한국 전통가옥의 곡선을 모티브로 한 집무동 콘크리트 지붕의 처마 선은 한국 전통문화와 프랑스의 현대적 감각의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의 증·개축으로 본래 형태가 변형되었다.

건물이 오래되면서 현대화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2018년 신축 착수식이 개최되었다. 이번에 됐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이 방한하면서 5년간에 신축작업을 벌인 대사관의 개관식이 열리게 됐다. 신축 건물은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원행으로 복원되었다.

옛 집무동은 설계 원형대로 지붕의 날렵한 곡선을 살렸다. 대사관측은 이 건물을 대사관은 '김중업관'(Le Pavillion Kim Chung-up)이라고 명명했다.

고층 타워동으로 '몽클라르관'과 갤러리동 '-루이관'을 새로 지었는데 이들 건물은 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들에게 헌정됐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랄프 몽클라르 장군, 한국군 부사병을 구하다 산화한 군의관 쥘 장-루이 소령의 이름을 각각 붙였다.

 

15일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2016년 르 코르뷔지에 특별전을 열었을 당시 프랑스대사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하고, "개인적으로 르 코르뷔지에를 사사한 유일한 한국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대사관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4월 15일 주한프랑스대사관 신축개관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4월 15일 주한프랑스대사관 신축개관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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