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 니우에(Niue)라는 섬나라가 있다. 단일 섬의 나라이며, 면적은 261.46㎢으로, 강화도보다 조금 작다. 인구는 2021년 현재 1,937명으로, 바티칸 시국(1,000명)보다 조금 많다. 니우에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free association) 관계를 맺어 외교와 국방을 뉴질랜드에 위임했지만, 내정은 어느 나라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국이다. 영연방 국가로, 국가수반은 영국 국왕인 찰스 3세다. 내각제를 채택해 주민들이 20명의 의원을 뽑고, 총리를 선출해 행정부를 꾸린다. 장관이 3명이다.
대한민국은 5월 29일 니우에와 정식수교했다.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니우에의 달튼 타겔라기(Dalton Tagelagi) 총리가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니우에는 우리나라의 192번째 수교국이 되었며, 태평양도서국에서 14번째 수교국이다.
수교 서명식은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공식 개회 직전 개최되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태평양도서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니우에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14개 태평양도서국 전체와의 수교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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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우에는 일부 UN 산하 전문기구의 회원국이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 나라는 인구 감소를 고민하고 있다. 1960년대에 인구 5,000명이었지만, 2017년에 1,618명로 줄어들었다. 이 나라의 인구증가율은 –0.03%다. 이런 추세로 가면 인구 최소의 나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섬을 떠나 일자리가 많은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섬 주민들은 뉴질랜드 국적을 자동으로 갖는다. 니우에인의 90% 이상이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