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수교 12개국, 100년만에 돈덕전 초대
구한말 수교 12개국, 100년만에 돈덕전 초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6.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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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식 개관 앞서 대한제국과 수교한 나라 30명 초청해 ‘미리보기’ 행사

 

덕수궁 내 돈덕전(惇德殿)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추어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1902~1903년에 걸쳐 지은 서양식 영빈관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당시 유행했던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졌으며, 황제가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자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 사용했으나, 1921~1926년 훼철되었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졌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돈덕전에 대한 조사연구와 발굴, 건축과 전시물 제작과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있으며, 전시와 도서-기록보관(아카이브) 공간을 조성해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

 

돈덕전 옛사진(일본 궁내청 소장 사진첩) /문화재청
돈덕전 옛사진(일본 궁내청 소장 사진첩) /문화재청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9월 정식 개관에 앞서 돈덕전의 원래 쓰임 취지를 살려 626일 오후 대한제국이 당시 수교했던 나라의 외교관들을 초청해 미리보기’(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미리 보기행사에 참가하는 인사들은 1876~1902년 대한제국과 수교한 총 12개국 가운데 8개국의 외교관들과 12개국의 인플루언서 등 약 30명이며, 행사 주제는 ‘100년의 역사, 100년의 우정 - 문화유산 공공외교의 장, 돈덕전이다.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해 우정을 나누었던 12개국의 후예들이 재건된 돈덕전에서 다시 만나 다가올 미래 100년의 친교를 기약하는 취지다. 12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헝가리, 중국, 벨기에, 덴마크다.

 

재건된 덕수궁 돈덕전 전경 /문화재청
재건된 덕수궁 돈덕전 전경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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