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완도 해식동굴
완도군에는 200여개의 섬이 있으나 다른 지역보다 해식동굴은 적다. 완도는 지리적으로 제주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여 태풍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완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동굴은 다라지도 아치와 혈도굴이다.
연구자가 처음에 답사한 동굴은 거문도를 가면서 다라지도 시 아치를 처음 보았고, 이후 신지도 동쪽의 갈마도와 혈도 동굴과 평일도의 시 아치이다. 2020년 여수 초도탐사를 하면서 장도와 대마도에서 여러 개의 동굴을 탐사하였다.
완도에는 장도 해식동굴 이외에도 금당도 화산지형이 아름답다. 금당도에는 화산암에서 생기는 용암, 용결응회암(熔結凝灰岩) 등에서 생기는 주상절리와 타포니 등이 많다. 섬주위로 스님바위, 거북바위. 병풍바위, 교암청풍, 상여바위, 중화도 초가바위, 대화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등의 기묘한 바위들이 많아서 아름답다.
1. 다라지도(多羅只島) 탐사
다라지도는 '낙타섬'이라고도 하며, 특정도서 제61호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완도군 평일도 동남쪽 약 20km 지점에 위치한 무인도서로 기획재정부 소유이며, 초도 진막항에서 3.5km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외해에 접하고 있어 파랑의 영향이 큰 섬으로 섬 둘레는 경사가 급한 해식애로 되어 있고 소형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시 아치가 있다.
연구자는 2000년 코스모스호 첫 탐사 시 거문도로 가면서 초도에서 민박할 때 당시 초도 사람들로부터 이승만바위 또는 낙타바위라고도 들었다.
초도항으로 항해하는 여객선에서도 잘 보이는 유명한 바위로 2020년 카약으로 탐사하면서 여러 각도로 촬영하였다. 아치 굴 옆에는 쌍아치가 되려고 침식되고 있다.
2. 장도 동굴탐사
완도에는 청해진 장도, 청산 장도, 금일 장도 세 개가 있다. 그중에서 해식동굴이 많은 금일읍 장원리의 장도를 탐사하였다.
2020년 녹동항에서 페리를 이용하여 초도에 왔다. 진막항(34°13'38.07"N, 127°13'52.81"E)에서 출항하여 원도를 지나 서쪽에 있는 장도로 향하였다. 장도 남쪽사면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아래에는 크고 작은 동굴 10여개가 있다. 이곳에 이렇게 많은 동굴이 있는 줄은 사전에 몰랐으며 햇빛을 받아 아름다웠다. 어떤 동굴에 들어가 있는데 고등어 떼가 몰려와서 카약을 감싸고 있다. 또 어느 동굴에서 나오는데 어부가 동굴 속으로 루어 낚시한다. 많은 동굴을 탐사하였지만 동굴 속의 고기떼나 루어 낚시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3. 신지도 동굴탐사
신지도 동쪽의 갈마도와 혈도에는 동굴이 있다. 신지도 동고리해변에서 동쪽 2km에 갈마도가 있고 북동쪽 1km에 혈도가 있다. 두 개의 섬에는 비슷한 크기의 관통동굴이 있다. 동굴의 길이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약 30m 정도 관통되어 있으며, 높이는 약 5m이다.
4. 금일도 시아치 탐사(2018.6.4.)
5. 금당도 응결응회암 탐사(2018.6.17.)
Ⅳ. 마치며
우리나라에는 많은 도서(島嶼)가 있다. 총수는 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2010년 국토해양부에서는 유인도 482개, 무인도 2876개로 전체 3358개가 조사되었다. 순서는 신안군(829개) · 여수시(316개) · 진도군(230개) · 완도군(201개) 등으로 전라남도가 제일 많다. 완도에는 200여개의 섬이 있으나 다른 지역보다 해식동굴은 적다. 적은 이유는 제주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여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금일면 장도 남쪽은 해식애로 많은 동굴이 있고, 주변에 경관이 아름다운 다라지도(낙타섬)가 있다. 이곳은 일반인들이 다니기는 어려우나 카약커(kayaker)에게는 꼭 탐사할 코스로 추천한다. 초도에서 어선을 이용하면 초도, 장도, 다라지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의 섬들을 둘러 볼 수 있다. 그리고 금당도는 용결응회암의 타포니 초가바위와 주상절리의 병풍바위 등의 기암이 많아서 아름답다. 완도군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多島海海上國立公園)의 중심에 있으며, 금당도 이외에도 평일도, 청산도, 보길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그러므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