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시럽급여’ 말꼬투리 잡기
[한줄뉴스] ‘시럽급여’ 말꼬투리 잡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7.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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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의 구조적 문제 토론하기보다 말꼬리만 잡는 풍조…OECD도 권고한 사항

 

포털에 실업급여란 단어를 검색하면 온통 말꼬리 잡는 얘기로 가득 차 있다. “실업급여자가 배짱이냐”, “수급자 모욕”, “국민 조롱”, “여성 폄하”, “힘 있는 자의 폭력등등의 표현이 도배질하고 있다. 여당 의원이 712일 공청회에서 실업급여를 달콤한 시럽급여라고 표현한 것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국민의힘 주최 공청회에서 고용노동부 소속 여성공무원이 여자들은 실업급여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 가고 자기 돈으로 살 수 없던 샤넬 선글라스를 사며 즐기고 있다고 한 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실업급여의 문제점을 검토할 생각은 않고 말꼬리만 잡았다. 부지기수 뉴스매체에서 실업급여를 분석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의 토론 구조가 한심할 뿐이다.

논의의 본질은 현재의 실업급여 제도가 근로의욕을 떨어 뜨리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소득은 월 180만원 정도다. 반면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액은 1847,000원이다. 직장인이 교통비, 식비를 쓰는 것을 감안하면 실업급여가 월급 받고 직장 다니는 것보다 더 여유롭다.

이런 상태에서 누가 일하러 하겠는가. 실업급여는 일시적으로 직장을 잃었을 때 생계 안정과 재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실업 상태에서 더 급여가 많다면 굳이 땀 흘리고 상사의 간섭을 받으며 직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시럽급여란 표현을 사용한 것, “여성의 선글라스를 언급한 것을 나무라는 사람도 있다. 그런 표현이 직장인들 사이에 있었고, 그런 예가 실제로 존재했다. 실업급여의 문제를 지적하기에 가장 적확한 표현이기도 하다. 무슨 말을 하면 그 본 뜻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꼬투리만 잡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닌가.

보다 더 격한 표현도 해야 한다. 그래서 토론이 이뤄지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잡고, 의견을 좁힐 수 있다. 지금처럼 말꼬리나 잡는 풍조에선 말하는 사람도 말조심을 하게 되고, 문제의 핵심은 오히려 묻히고 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급여에 대해 OECD도 개선을 권고했다. IAEA의 분석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OECD의 권고가 들릴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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