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테크가 뜬다…패션·뷰티에 4차산업혁명
스타일테크가 뜬다…패션·뷰티에 4차산업혁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7.1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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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스티치픽스가 매출액 1조5천억 달성…삼성역에 혁신성장공간 개소

 

패션·뷰티업종에 IoT, VR, AI, 빅데이타 등 4차산업 혁명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수요를 찾는 스타일테크(StyleTech)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티치픽스(Stitch Fix)라는 회사가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스티치픽스는 고객이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의상 담당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장신구를 추천하여 배송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매출액은 15,000억원에 달한다.

 

우리 정부도 스타일테크를 신성장산업으로 보고, 관련업계와 함께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스타일테크 혁신성장공간(DK Works)을 개소했다. DK Works‘Design Korea Works’라는 의미로,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디자인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브랜드다.

산업부는 스타일 산업이 패션·뷰티·리빙 등 3대 분야 산업이 연관된 소비재 산업으로, 한류 연계 마케팅이 용이하고 수출재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날 개소식에는 스타일테크 토크콘서트가 열렸는데, 스타일테크 분야에 선도적인 기업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그재그, 클로젯셰어, 라이클이다. 이들 회사의 경험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크로키닷컴(지그재그)

2015년 여성 맞춤형 패션 추천 플랫폼 지그재그를 제공해 4년째인 올해 7월 앱다운로드 1,700만회, 월간 사용자 250만명을 기록해 10~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로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5,000억원을 넘었고, 스타일테크 유니콘기업 1호로 탄생할 예정이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3,500여개의 여성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서비스다. 앱을 사용할 때마다 더 정확하게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과 온라인 쇼핑몰 정보를 긁어오는 크롤링(Crawing)기술 사용하고 있다.

 

더클로젯컴퍼니(클로젯셰어)

2017년 서비스 시작 후 패션공유플랫폼 국내1위로 성장했으며, 싱가포르를 포함해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클로젯셰어는 개인이 소유한 옷과 가방을 공유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안 쓰는 의류, 가방 등을 타인에게 빌려주고 빌려쓸 수 있다. 고객스타일, 실시간 주문정보, 브랜드 등급 등 철저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별. 2018년 싱가포르 진출.했다.

 

라이클(언니의파우치)

뷰티분야 창업기업 라이클2013SNS 기반의 화장품 상품평 서비스 언니의 파우치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자체 상표인 '언파코스메틱'사업을 운영 중이다. 사용자 참여로 모은 빅데이터를 이용, 화장품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19년 세계적 피부관리브랜드 니베아에서 K-Beauty 창업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니베아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여성들이 화장품 리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100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마니아들과 함께 만든 화장품 언파코스메틱을 선보였다. ‘2019 소비자만족대상수상했다.

 

라이클의 ‘언니의 파우치’ 앱 /자료: 산업자원부
라이클의 ‘언니의 파우치’ 앱 /자료: 산업자원부

 

< 국내 스타일테크 주요 기업 사례 >

 

데이터 분석·추천

개인별 피부머리색, 신체 사이즈(, 체형, 발 등), 피부 상태 등을 데이터화하여 분석하는 서비스

큐포라 컬러즈’ (‘09~) : 퍼스널 컬러 분석 화장품 추천

- 헤어, 피부톤, 눈동자 색상 등을 분석하여 타입 분류, 맞춤형 컬러와 메이크업 제품 추천

디파인드 슈픽’ (’17~) : 발 사이즈 분석 신발 추천

- 스마트폰으로 발을 촬영하면 AI 기반으로 3D 모델링, 맞춤형 신발 사이즈 추천

 

가상 피팅

AR·VR 기반으로 의류를 가상 착용하거나 메이크업, 헤어 서비스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

FX기어 ‘FX 미러’ (‘04~) : 의류 가상 피팅

-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의류를 가상 착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버츄어라이브 헤어핏’ (‘17~) : 헤어스타일 가상 피팅

- 헤어스타일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기업 가치 약 13억원으로 추정

 

공유·대여

의류, 가방 등 패션 제품을 공유·대여하는 서비스

더클로젯 (‘17~) : 여성 패션 제품 공유

- 여성 패션 제품 공유 플랫폼으로 월정액 기반으로 개인이 소유한 옷 대여

위클리 셔츠 (‘17~) : 남성 셔츠 대여

- 월정액 기반으로 매주 셔츠를 3~5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10억원 투자 유치

 

맞춤형 제조

개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맞춤형 의류, 화장품 등을 제조·배송해주는 서비스 출시

스트라입스 (‘13~) : 맞춤형 남성복 제작배송

- 온라인 남성 맞춤복 업체로 고객이 기호에 따라 디자인 변경 가능, 금년 100억 매출액 달성 예상

28 (‘17~) : 맞춤형 화장품 제작·배송

- 빅데이터를 기초로 개인 피부를 측정해 정기적으로 유기농 화장품을 고객에게 배송,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4.8%2억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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