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선박 두척, 보존처리 마지막 단계
고려시대 선박 두척, 보존처리 마지막 단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7.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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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5년간 탈염과 경화처리…건조처리 착수, 2028년까지 5년간

 

태안선과 마도1호선은 각각 2008년 태안 대섬과 2009년 마도 해역에서 건져낸 고려시대 선박이다. 태안선은 특히 수중발굴 당시 목재로 된 선체와 더불어 고려시대 도자기, 선상 생활용품 등 약 25,000여 점의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 중 고려청자 3점은 보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두 고려시대 선박을 건져낸 후 15년에 걸쳐 탈염처리와 경화처리를 해왔다. 탈염처리는 목재에 침투된 염분을 제거하는 보존처리로 3년이 걸렸고, 경화처리는 목재 내 수분이 빠지면서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막기 위해 약물처리하는 것으로, 이 작업에 12년이 소요되었다.

 

조습건조실 내부 태안선과 마도1호선 /문화재청
조습건조실 내부 태안선과 마도1호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두 고선박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마지막 작업으로 조습건조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습건조 작업은 습도를 단계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소시켜 목재를 안전하게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충남 태안군 신진도에 마련된 해양문화재보존센터에서 처리되고 있다.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착수했다.

이 작업은 보존처리의 마지막 단계다. 물에 빠진 목재의 원활한 건조처리를 위해 항습이 중요한데, 그동안 국내에는 50개가 넘는 대형 부재를 보유한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항습 시설이 없었다. 이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012대형 수침목재용 자동 온습도 조절 건조처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2022년까지 기능 점검과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해 조습건조를 하게 되었다.

조습건조 중인 태안선과 마도1호선은 일반에 공개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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