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밤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의 유해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전사자 유해를 영접했다.
7위의 유해는 한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전사자로 확인되었으며, 정부가 미군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인수해 고국으로 봉환했다. 유해는 대한민국 공군의 수송기 시그너스(KC-330)로 수송되었다. 7인의 유해 가운데 고 최임락 일병의 신원이 유일하게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군 수뇌부와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해 유해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해가 안치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최 일병에게 직접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최 일병의 동생 최용(79)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했다. 최씨는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형님은 해군에 보낸 제 아들 품 안에 계시는데, 편안하신가요.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라.”고 했다. 최 일병의 유해는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가 직접 모셨다.
최임락 일병은 1931년생으로,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해 그해 12월 12일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19세였다. 최 일병의 친형인 고 최상락 하사도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이번 봉환으로 최 일병 형제는 73년 만에 넋으로 재회하게 됐다.
이날 봉환 행사엔 윤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