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12년만에 대한해협 건넌다
조선통신사선, 212년만에 대한해협 건넌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7.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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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해신제 시작으로 선상박물관, 문화공연 준비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오사카항에 입항한 국제교류선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과 ()부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오는 85~6일 쓰시마섬에서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018년에 제작한 재현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728일 해신제와 29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항해여정에 돌입한다. 재현선은 81일에서 4일 기간 사이에 기상 여건에 맞추어 부산항을 출항해 2일간 항해한다. 15시간씩 동력과 전통 돛으로 항해하며, 첫날 쓰시마 히타카츠 국제항에 입항하여 입국 심사 후 다음 날 이즈하라항에 입항한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문화재청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에 맞춰 2018년에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했다. 재현선은 무게 149,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이며 22m의 돛을 달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부산문화재단, 일본 쓰시마 시, 이즈하라항 축제진흥회 등 4개 기관이 모여 재현선의 축제 참가를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록 재현선이지만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방문은 1811년 이후 212년 만이다. 이즈하라항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선상박물관과 선상문화공연, 대마도주 의례 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쓰시마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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