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위도 캐나다 총리가 귀국을 기다리며 우리공군의 수송기에 타고 있던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 앞에 나타났다. 캐나다 총리는 우리 대원들에게 “지난 몇 주일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구 반대편 이곳까지 온 것에 대해, 또 우리 지역사회와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어준 것에 대해, 저는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와 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집까지 즐거운 비행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환송사를 마쳤다. 트뤼도 총리의 배려에 기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7월 2일 파견되었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는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 시각 8월 1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떠났다.
대원들이 귀국을 위해 공군수송기에 타고 있을 때, 트뤼도 총리가 깜짝 방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총리가 이날 오전 지방출장에서 오타와로 복귀하는 점을 활용해 깜짝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트뤼도 총리의 환송에 윤석열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구호대가 귀국하는 길에 트뤼도 총리가 깜짝 방문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호대 활동은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앞서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오타와 소재 전쟁기념비를 방문해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갖고 한국전 파병을 통한 캐나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마음에 새겼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야 도널리 캐나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캐나다는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한국전 파병을 통해 도움을 주었고, 이번에 캐나다가 어려울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하여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우리 구호대는 7월 4일부터 7월 30일까지 퀘벡주 르벨-슈흐-께비용 산불 현장에서 미국 긴급구호대와 함께 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긴급구호대원들은 더운 여름에 열기를 내뿜는 땅 위에서 하루 12시간 진화활동을 했다.
한국은 캐나다에 구호대를 파견한 아시아 최초 국가다. KDRT 대원은 모두 152명으로 외교부(본부·공관) 6명,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3명,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인력 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