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기니(Guinea)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나라가 셋이다. 기니(Guinea), 기니비사우(Guinea-Bissau), 적도기니(Equatorial Guinea)다.
기니비사우는 1974년 9월 포르투갈에서 독립하고 유엔에 가입했다. 수도는 비사우(Nissau)다. 독립 당시에 이웃에 기니가 프랑스에서 독립해 있었기 때문에 나라이름에 수도를 붙여 차별화했다. 스페인에서 독립한 적도기니도 마찬가지다.
기니비사우의 면적은 3만6,125㎢로 대한민국의 3분의1쯤 되고, 인구는 200만명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에서 극빈국 수준에 머문다. 이 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월 7일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수지 카를라 바르보사 기니비사우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국제무대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바르보사 장관이 방한해 처음으로 한-기니비사우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양국이 1983년 수교 이래 지난 40년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했다. 두 양 장관은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으며, 바르보사 장관은 박 장관의 기니비사우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기니비사우가 우리정부의 라이스벨트(K-rice belt)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평가하면서 쌀 증산 등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청색경제 및 기니만 해양안보 관련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보건, 통상, 교육 등 분야에서 개발협력을 진행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공공정책,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하였다. 바르보사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물품 지원 등을 통해 7월에 기니비사우에서 개최된 ECOWAS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엠발로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바르보사 장관은 아프리카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하고 정상회의 계기 대통령께서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의 반복적이고 심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이 최근 니제르 쿠데타 발생으로 사헬지역 내 안보 불안정이 증대된 데 우려를 표했고, 바르보사 장관은 서아프리카 안보 증진을 위한 기니비사우의 노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