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비사우와 첫 외교장관 회담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와 첫 외교장관 회담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08.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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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협력, 아프리카 정상회의 초대, 서아프리카 불안에 우려

 

아프리카에는 기니(Guinea)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나라가 셋이다. 기니(Guinea), 기니비사우(Guinea-Bissau), 적도기니(Equatorial Guinea).

기니비사우는 19749월 포르투갈에서 독립하고 유엔에 가입했다. 수도는 비사우(Nissau). 독립 당시에 이웃에 기니가 프랑스에서 독립해 있었기 때문에 나라이름에 수도를 붙여 차별화했다.  스페인에서 독립한 적도기니도 마찬가지다.

기니비사우의 면적은 36,125로 대한민국의 3분의1쯤 되고, 인구는 200만명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에서 극빈국 수준에 머문다. 이 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박진 외교장관은 8월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수지 카를라 바르보사 기니비사우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눴다. /사진=외교부
박진 외교장관은 8월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수지 카를라 바르보사 기니비사우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눴다. /사진=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87일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수지 카를라 바르보사 기니비사우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국제무대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바르보사 장관이 방한해 처음으로 한-기니비사우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양국이 1983년 수교 이래 지난 40년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했다. 두 양 장관은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으며, 바르보사 장관은 박 장관의 기니비사우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아프리카 기니 3국의 위치 /Zambian Observer
아프리카 기니 3국의 위치 /Zambian Observer

 

양국 외교장관은 기니비사우가 우리정부의 라이스벨트(K-rice belt)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평가하면서 쌀 증산 등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청색경제 및 기니만 해양안보 관련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보건, 통상, 교육 등 분야에서 개발협력을 진행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공공정책,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하였다. 바르보사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물품 지원 등을 통해 7월에 기니비사우에서 개최된 ECOWAS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엠발로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바르보사 장관은 아프리카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하고 정상회의 계기 대통령께서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의 반복적이고 심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이 최근 니제르 쿠데타 발생으로 사헬지역 내 안보 불안정이 증대된 데 우려를 표했고, 바르보사 장관은 서아프리카 안보 증진을 위한 기니비사우의 노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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