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이 만들어낸 절경, 현무암 주상절리와 물줄기의 조화…광대 부부 전설도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재인폭포는 줄을 타는 광대 재인(才人)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해 흥미를 더해준다.
문화재청은 경관적 가치가 높은 「연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재인폭포는 빼어난 경관 뿐만 아니라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주상절리, 하식애(河蝕崖)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곳을 일컫는 폭포의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그 주변으로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속 관찰되는 등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
폭로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이 폭포 근처에 금실 좋은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이 광대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다.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했다. 그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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