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진 주미공사 일기 ‘미사일록’, 문화재 예고
이범진 주미공사 일기 ‘미사일록’, 문화재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8.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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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간행한 콜레라 전염병 예방서는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은 이범진의 주미공사 시절 일기 미사일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아울러 콜레라 예방서인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미사일록’(美槎日錄)은 이범진(1852~1911)1896620일부터 1897131일까지 주미공사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로,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경기도 용인시)에서 소장하고 있다. ‘美槎日錄이라는 한자는 원본 표지에 있는 제목이다. 본문에는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 시설, 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미사일록은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미사일록‘ 앞 표지 /문화재청
’미사일록‘ 앞 표지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이 1899년에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에 간행한 책자로, 콜레라의 전염과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의 전염병 예방서이다. 우리나라의 의학과 서지학(문헌학) 발전에 기여한 고() 김두종(1896~1988) 박사가 한독의약박물관(충북 음성군)에 기증한 자료로,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활동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의학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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