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에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하자, 우리 정부도 중국 관광객(유커, 游客) 유치에 나섰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와 항공, 유통업계도 새로운 활력을 맞을 것”이라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 10선과 다양한 K-컬처 연계 관광상품이 중국인들의 필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단되었던 한중 페리 운항도 재개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11일 오후에 여객선 뉴그랜드피스호가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100여명을 태우고, 8월 12일 오전 평택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평택-위해 항로 외에도 중국 출발 기준으로 8월 11일 인천-청도, 8월 13일 평택-연태, 인천-위해 항로에서 여객 운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중 국제여객항로는 15개로, 여객 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 명의 여객이 이들 항로를 이용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었다.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 29.~10. 6.)를 겨냥해 K-관광로드쇼도 개최한다. 9월 13일 베이징과 9월 15일 상하이에서 한-중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연다. 9월 16일과 17일에는 상하이 환치유강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방문의 해’ 계기 K-뷰티와 패션, 쇼핑, 음식관광을 소개하는 한편 제주와 부산 등 지역관광 콘텐츠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