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생긴 위도 대월습곡, 천연기념물 예고
달처럼 생긴 위도 대월습곡, 천연기념물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8.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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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지정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진리의 해안절벽에 여러 지층이 양탄자처럼 둘둘 말려 있는 습곡구조가 있다. 거대한 달처럼 생겼다 해서 대월습곡(大月褶曲)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문화재청은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을 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습곡은 수평의 퇴적층이 미는 힘(횡압력)에 의해 주름과 같은 굴곡 형태를 가지는 지층형태를 말한다. 부안 대월습곡은 횡와습곡(橫臥褶曲)으로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습곡작용이 고도로 진행되어 기울어짐이 거의 수평으로 누은 구조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이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것에 비해 이 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만들어진 과정이나 시대 등이 우리나라 다른 습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대월습곡은 거대한 반원형 형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큰 달이라 불렸다. 층이 뚜렷한 하부 경계를 갖고 횡적(가로)으로 잘 연장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위도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적층의 하나인 벌금리층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분명한 지층들이 지름 약 40m 가량의 원형으로 나타나는 대형습곡으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 또한 매우 뛰어나다.

대월습곡은 국내에 잘 나타나지 않는 대형의 횡와습곡이며 형성 과정이나 시대 등이 일반 구조습곡과는 차이가 있는 독특한 습곡일 뿐만 아니라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는 특징을 갖는다.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문화재청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하나의 주상절리로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다양한 다각형 단면과 여러 각도에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등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오도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고 기념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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