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미친 사나이 이효웅씨의 20년 항해여정
바다에 미친 사나이 이효웅씨의 20년 항해여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7.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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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19년간 독도 13회, 해외항해 7회…동해안서 울릉도 촬영, 해류연구 등

 

해양탐험가 이효웅씨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독도를 13회 방문하고, 해외 항해를 7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 교직 생활을 하는 중에도 향토사진가, 아마추어 발명가, 해양모험가로 활동했다. 2010년 교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해양탐험가로 활동했다.

그가 바다에 미친 것은 어릴 때 부터의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꿈을 위하여란 테마로 탐사선 코스모스호를 손수 제작해 울릉도·독도 및 한반도일주의 꿈을 실현했다. 선박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그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비로 코스모스호 설계하고, 제작했다.

직업적인 뱃사람도 아닌데다 경험도 없이 혼자서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다행히 그는 그동안 많은 항해를 하면서 큰 사고는 없었고, 항해를 마치면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여름방학만 되면 항해를 계속했다.

2000년부터 시작한 코스모스 해양탐사는 1차로 한반도일주를 마치고 동호인 탐사를 하던 중 해양레저법이 바뀌어 작은 보트로는 장거리항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2차 한반도일주는 포기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보트탐사대를 조직해 해양탐사를 했다. 코스모스호는 2011년 폐선(廢船)했다.

 

이효웅씨의 20년간 국내 항해 여정 /이효웅 제공
이효웅씨의 20년간 국내 항해 여정 /이효웅 제공
이효웅씨의 20년간 해외 항해 여정 /이효웅 제공
이효웅씨의 20년간 해외 항해 여정 /이효웅 제공

 

이효웅씨는 이후 이사부기념사업회에서 요트와 범선으로 탐사활동을 하면서 카약을 개조해 연안탐사를 실시했다. 그후 이사부기념사업회와 함께 카약을 범선에 싣고 독도와 울릉도에서 해식동굴을 탐사했다.

울릉도·독도탐사는 보트, 요트, 범선, 여객선 등을 통해 13회 탐사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얻은 선박 제작 및 항해술 등의 해양관련 지식을 이용하여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복할 당시의 상황을 추론해 보고, 아울러 소형보트 4대와 카약 3대를 제작 및 개조해 본 경험을 통해 고대선박의 발달과정도 함께 추론하기도 했다.

 

코리아나호에서 해류병 투척 /이효웅 제공
코리아나호에서 해류병 투척 /이효웅 제공

 

이효웅씨는 해류병을 바다에 던져 해류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구도 했다. 그가 고안한 코스모스 해류병은 PE투명병에 볼트·너트를 부착해 부표등대와 같이 부력과 복원력을 이용하고 무게중심을 낮추어 약 3분의2 정도 물속에 거꾸로 잠기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게 했다. 위쪽에 리본을 부착하여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고, 크기가 작고 깨지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 바다에서 오래 동안 보존되고, 쉽게 발견될 수 있게 하였다. 해류명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등 3개국어로 된 메시지를 넣어 각종 선박을 이용하여 투하했다.

그가 던진 해류병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 서해안에서도 발견되어 연락이 왔다.

 

삼척 임원의 소공대에서 촬영한 울릉도. 이 사진은 소니 a900에 700-300렌즈(1.5크롭)로 촬영했다. 촬영 방법은 우선 일기가 좋아야하므로 태풍직후나 큰비가 온 다음 하늘이 쾌청할 때가 좋다. 옛 문헌에는 가을철 청명할때 주로 봤다고 한다. 소공대를 오르는 길은 삼척 임원에서 호산으로 가는 구 도로에 소공대로 가는 안내 표지판이 있는데, 그곳에서 약 5.5킬로 정도되며 해발 약 300미터정도입니다. /사진 이효웅. 촬영일자 2010년 9월 27일
삼척 임원의 소공대에서 촬영한 울릉도. 이 사진은 소니 a900에 700-300렌즈(1.5크롭)로 촬영했다. 촬영 방법은 우선 일기가 좋아야하므로 태풍직후나 큰비가 온 다음 하늘이 쾌청할 때가 좋다. 옛 문헌에는 가을철 청명할때 주로 봤다고 한다. 소공대를 오르는 길은 삼척 임원에서 호산으로 가는 구 도로에 소공대로 가는 안내 표지판이 있는데, 그곳에서 약 5.5킬로 정도되며 해발 약 300미터정도입니다. /사진 이효웅. 촬영일자 2010년 9월 27일

 

그는 또 강원도 동해안에서 울릉도를 촬영했다. 그는 옛 기록에 동해안에서 울릉도를 보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려시대 문인 이승휴(李承休)가 동안거사문집(動安居士文集)에서 동해안 노인들이 무릉도를 보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가 경북 울진으로 가는 길에 저술한 아계유고(鵝溪遺稿)망양정가(望洋亭記)소공대를 지나면서 아득히 보이는 울릉도를 바라보니 마음이 저절로 기쁘고 행복하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조선 문인 이산해가 울릉도를 보았다는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소공대(召公臺)10차례 오른 결과, 20109월에 울릉도를 촬영할수 있었다.

물론 가을철에 날씨가 좋은 때를 선택했다. 울릉도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일기가 제일 중요했다. 그는 2011년 태풍 탈라스가 지나간 후 여명의 해뜨기 직전에도 울릉도에 대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2018년 9월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독도사진전을 여는 이효웅씨 /김현민
2018년 9월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독도사진전을 여는 이효웅씨 /김현민

 

그는 사진 전시회도 자주 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종합운동장역에서 독도 사진전을 열었다. 전시 작품은 130여점으로, 20169월부터 전시를 시작해 3년째 전시회를 열었다.

 

2019년 9월 12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범선 코리아나호 정채호 선장(가운데)과 이효웅 항해팀장(왼쪽)에게 시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익희
2019년 9월 12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범선 코리아나호 정채호 선장(가운데)과 이효웅 항해팀장(왼쪽)에게 시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익희
2018년 8월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 일본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등과 함께 기념촬영.  /사진=장익희
2018년 8월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 일본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등과 함께 기념촬영. /사진=장익희

 

그는 지난해 827일 국내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 선장 정채호씨와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마무리한 ‘2018 극동세계범선대회에서 참가해 B클래스에서 1등을 받았다. 그지라에서 그는 시상식에서 정채호 선장과 함께 일본 아베 신조 총리(安倍晋三)로부터 수상트로피를 받았다.

 

이효웅 제공
이효웅 제공

 

< 이효웅씨.>

해양탐험가, 해양사진가,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 범선 코리아나 크루

대통령표창(2008), 홍조근정훈장(2015), 이사부, 삼척 출항의 재조명(2016 한국이사부학회)

해양탐사선 코스모스호 제작, 독도 및 한반도 단독일주 8,000km, 범선 코리아나호(해외6, 국내10여회), 독도사진전 2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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