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등 사찰 일주문 6개, 보물 예고
해인사 등 사찰 일주문 6개, 보물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8.25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추사·태안사·쌍계사·용연사·송광사도…조선 전~후기 사찰 건축양식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6건의 사찰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에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사찰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되었고,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2021년까지 일주문 가운데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해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仙巖寺) 일주문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6건의 일주문을 추가로 보물 지정 예고한다. 6건의 사찰 일주문은 6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 /문화재청

 

경남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세조 3)에 중수하여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경남 함양 용추사 일주문(咸陽 龍湫寺 一柱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던 옛 장수사(長水寺)의 일주문으로 1711(숙종 37)에 건립되었다. 625전쟁 당시 장수사가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했다.

 

전남 곡성 태안사 일주문(谷城 泰安寺 一柱門)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전기인 1521(중종 16)조계문(曹溪門)’으로 창건되었고, 상량문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의 수결(手決, 서명) 흔적이 남아있다.

 

경남 하동 쌍계사 일주문(河東 雙磎寺 一柱門)

1641(인조 19)에 세워졌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이고,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達城 龍淵寺 慈雲門)

1695(숙종 21)에 창건된 것으로 상량문(1695)과 중수기(1938)가 남아있어 건축연대와 중수연대가 확실하다. 처음 명칭은 일주문으로 건립되었으나, 1920년 사진자료에는 자운문으로 편액이 되어 있어 그 이전에 명칭이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남 순천 송광사 일주문(順天 松廣寺 一柱門)

건립연대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802(순조 2) 중창되었으며 1842(헌종 8) 큰 화재로 송광사의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일주문은 살아남았다는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등을 통해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