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극단적 이데올로그
[한줄뉴스] 극단적 이데올로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8.28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관점에서 과거를 보는 극단주의가 이념논쟁 초래…또다른 위험 초래

 

어느 시대나 이데올로그들이 설친다. 그들은 자기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만이 옳다고 주한다. 과거의 사실도 자기의 관점으로 본다. 이데올로그들이 판치는 세상은 파시즘 사회가 되고 스탈린주의 사회가 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를 파고 역사를 자기들의 관점애서 평가한다.

최근 육사에 설치된 독립운동가의 흉상 이전 문제도 그러하다. 국방부와 육사 내부에 경직된 이데올로그가 목소리를 낸 게 눈에 보인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간접화법을 썼다. “공산세력과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고 했다. 딱히 홍범도 장군을 지적한 말이다. 홍범도 장군은 1922년 코민테른에 참석하고 1927년 소련공산당에 가입했다.

일본 제국주의가 동양 평화를 깨던 시기에 민족지도자들은 설자리가 없었다. 만주는 중국 땅이고 그곳에도 청산리·봉오동 전투 이후 일본군이 들어와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령 연해주로 건너갔다. 러시아에서도 자유시참변에서 보듯 독립운동가들이 탄압받았다.

당시 어느 강대국이 세상을 바꿀지 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혁명 이후 공산주의가 세계를 주도할 듯 보였다. 미국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약소민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던 시절에 많은 민족운동가들이 레닌주의에 관심을 가졌다. 홍범도도 그랬을 것이다. “남로당에 입당한 박정희도 지울 것인가라는 경향신문의 논리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홍범도도 소련에 배신을 당했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당했다.

현재인들은 지금의 관점에서 과거를 본다. 당시 사람들의 고뇌와 번민을 고려하지 않고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에만 집착한다. 의병을 조직하고 봉오동 전투를 벌인 공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데올로기에 집착한 사람들은 문빠, 개딸, 수구꼴통이든 극단으로 치닫는다. 문재인 정부 때 좌파 이데올로그들이 설쳤다면, 윤석열 정부에선 우파 이데올로그들이 목청을 돋운다. 지난 정부 시절에 홍범도 흉상을 만들었으니 이 정부에선 빼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에 또 어떤 정권이 들어설지 예측할수 없는 상황인데, 지금의 극단주의는 또다른 함정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역사 줄 세우기, 언제까지 반복되나 조선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이전국민은 혼란스럽다 중앙 

남로당 입당한 박정희도 역사에서 지울 건가 경향 

홍범도 흉상 철거, 독립운동마저 지우는 역사 쿠데타’ - 한겨레 

 

홍범도 장군 /자료=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홍범도 장군 /자료=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담나티오 메모리아이 김승중(중앙)

대 로마 시대의 담나티오 메모리아이(Damnatio Memoriae)’, 즉 기록말살 형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죄인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지우는 이 망각의 형벌은 명예를 중요시하는 로마인들에게는 특히 극심한 벌이었고, 칼리귤라·네로·도미티아누스·코모두스 등 특별히 악독한 황제들에게 사후 적용되었다

 

개념을 알 수 없는 개념 연예인’ - 조선

당시 스물아홉이던 배우는 차라리 입에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했다. 그녀가 LA에서 쇠고기 햄버거를 먹었던 장면과 윤미향과 박원순을 지지 추모하는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김윤아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오사카 맛집 순례 TV영상이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전 새 사장에 김동철 유력경영 정상화 적임자 맞나 - 한경

호남 출신 안배 성격이 강한 김 전 의원의 한전 사장 기용은 이런 부작용을 오히려 더 키울 수 있다. 한전의 근본 위기는 정치권이 비정상적으로 요금을 억누른 탓이 크다. 더 이상 정치 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 최고경영자 인사가 거꾸로 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을 선임하는 게 과연 최선인지 마지막까지 숙고하길 바란다

과도한 R&D 예산 들어내기누군가는 해야 한다 이우일(조선)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만에 R&D 예산은 10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특히 코로나 펜데믹과 관련된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예산, 기업 지원 등이 급증했다. 집중 투자로 이미 완료된 사업이 많은 소부장 관련 예산도 마찬가지다. R&D라는 탈을 쓰고 예산을 받아가며 결과물은 내지 않았던 사업은 또 얼마나 많았나

기초과학 잡는 “R&D 카르텔 타파노벨상 0’ 국가의 자충수 동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