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50년 밤나무 회춘의 비결…가지치기
수령 50년 밤나무 회춘의 비결…가지치기
  • 아틀라스
  • 승인 2023.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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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노령 밤나무 대상 갱신전정 실험…수확량 2.5배 증가

 

수령 50년으로 노화되고 있던 밤나무에 가지치기를 잘 했더니 수확량이 2.5배 더 나왔다. 밤나무가 회춘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70년초 경기도 이천에 심은 오래된 밤나무를 대상으로 2017년에 갱신전정 실증 실험을 실시한 결과, 전정 5년 후 수확량이 처리하지 않는 것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갱신전정이란 과수에 가지치기를 실시해 새 가지가 나게 하고 나무에 힘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 실증시험에서 수령 40, 수고 15m인 밤나무를 수고 4m로 갱신전정했으며, 그 결과로 5년차인 2021년까지 수확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밤나무 재배면적은 15,175ha로 감나무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량과 생산액이 높은 산림과수다. 하지만 밤나무의 평균 수령이 충청 22, 전남 26, 경상 30년으로 노령화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밤나무는 교목성 수종으로 수형 관리가 적기에 실시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나무의 높이도 높아져 병해충피해 증가, 과실품질 저하, 수확량 감소 등의 악순환에 빠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30일 밤 주산지 지자체, 산림조합 담당자를 현장세미나를 갖고 이번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원의 이욱 산림특용자원연구과장은 우리나라에 많은 밤나무가 노령화되고 있지만 재배자가 직접 수형을 관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노령목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령목 갱신 세미나 /자료=산림청
노령목 갱신 세미나 /자료=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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