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신문, 잡지, 방송들이 경쟁적으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효과를 다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 우리 모두 그 안에 살고 있다”는 기사를 냈고, 포브스 잡지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미국 경제에 46억 달러를 창출했다”는 헤드라인을 걸었다. 미국 언론들은 이 현상을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 또는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고 표현한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Alison Swift)는 올해 3월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20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을 진행해 8월 9일 마쳤다. 그녀의 뮤지컬 에라스에서 딴 올해 에라스 투어(Eras Tour)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티켓판매를 기록했다고 한다. 팬들은 그녀의 라이브 공연을 보러 스타디움으로 갔고, 머리를 하고 몸에 타투를 그렸다. 그녀가 머무는 곳에 호텔이 미어터졌고 레스토랑엔 열성팬으로 가득찼다.
시장조사기관인 퀘스천프로(QuestionPro)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번 순회공연에서 일으킨 경제효과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스위프트가 가는 곳에는 인파가 몰렸고, 돈이 쏠렸다. 스위프트가 시카고에 머물 때엔 금, 토, 일요일에 일평균 4만4,383개의 호텔룸이 차 96.8%이라는 객실예약율을 기록했다. 시카고에서 이런 예약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한다.
스위프트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는 그녀의 공연 효과에다 그녀가 벌어서 가져올 돈의 이중 효과를 기대한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스위프트 효과를 인정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베이지북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이 도시에서 열림으로써 손님들이 대량으로 유입되어 지난 5월에 팬데믹 이후 호텔 매출이 가장 강력하게 회복되었다”고 썼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0.8%로 6월(0.6%)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스위프트의 공연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스위프트 등의 순회공연이 끝나고 영화 관람객 수도 줄면 4분기 들어 소비 증가율을 0.6%포인트 낮추는 '숙취효과'(hangover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참고한 기사>
WSJ, It’s Taylor Swift’s Economy, and We’re All Living in It
Forbes, Taylor Swift’s The Eras Tour Could Generate $4.6 Billion For Local Economies
CNBC, The Federal Reserve says Taylor Swift's Eras Tour boosted the 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