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월 7일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중국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문제가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중국 2인자에게 대북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한중관계에 문제가 있더라도 자주 만나 대화한다면 풀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리 총리에게 전했고, 리 총리도 이에 전적으로 호응했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5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고, 이후 중국 최고위급과의 회담은 10개월 만이다. 리창 총리는 지난 3월에 임명되었으며, 중국의 2인자이자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
윤 대통령은 "북핵은 우리에게는 실존의 문제"라며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또 "한중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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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한중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만남이 좀더 활발한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안부를 전했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같이 협력하고 잘 지낸다면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고, 리 총리는 “중국이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은 약 50분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