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성사 미지수”라는 견해도
“북-러 정상회담 성사 미지수”라는 견해도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09.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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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성사 미지수”라는 견해

일정 노출되고 의전 어긋나…전 평양주재 영국대사 ”정상회담 없을 것“이란 말 들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았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러한 예상은 뉴욕타임스지가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뒤에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극비리에 추진되어야 할 회담 계획이 노출된데다, 의전상 관례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존 에버라드씨는 미국의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VOA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이유를 세가지로 들었다. 첫째 이유로 에버라드 전 대사는 신뢰할 만한 러시아인들로부터 정상회담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두 번째 이유로 에버라드 전 대사는 우선 북한은 의전에 집착한다고 했다. 회담 장소가 외교적 관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는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곳이 러시아라는 사실은 김정은이 러시아를 또다시 방문할 때가 아니라 푸틴이 북한을 방문할 차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에버라드씨가 세 번째로 든 이유는 극비리에 진행됐어야 할 정상회담 일정이 노출된 점을 꼽았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안전에 집착하고,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된 이상 만남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회담 당시, 러시아가 정상회담 며칠 전 이를 공개하자 북한이 격분해 정상회담이 거의 취소될 뻔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라드(John Everard) 전 대사는 영국 외무부에서 약 30년간 근무했으며, 1993년 역대 최연소 영국 대사로 벨라루스 대사관에 부임했고,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평양에서 근무해 북한과 러시아 내부 사정에 밝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10일부터 13일 사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톡 북-러 정상회담 /위키피디아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톡 북-러 정상회담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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