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치니는 백년전 자유시 참변 있었던 근처
보스토치니는 백년전 자유시 참변 있었던 근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09.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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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개최…푸틴 “北 인공위성 개발 도울 것”, 김정은 “로씨야 영광은 불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5개월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곳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다.

보스토니치 우주기지(Космодром Восточный, Vostochny Cosmodrome)는 구소련이 카자흐스탄에 설치, 운용하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대안으로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 건설한 우주기지다. 기존의 바이코누르 기지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카자흐스탄 영토가 되었고, 러시아가 땅을 빌리고는 있지만, 주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극비의 물자이동과 보안이 자유롭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극동에 기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우주기지는 러시아 극동관구 아무르주의 스보보드니(Svobodny)와 시마노프스크(Shimanovsk) 사이에 위치한다.

스보보드니는 1921628일 소련 볼셰비키가 한국 독립군 부대를 무차별 공격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이 도시의 본래 이름은 알렉세예프스크(Alexeyevsk)였는데, 황족 이름에서 따왔다. 볼셰비키가 도시를 점령하고 자유라는 뜻으로 스보보드니로 바꾸고 해방구라고 선전했다.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이 도시의 이름을 자유시(自由市)라고 불렀다. 청산리 대첩 이후 독립군들은 일본의 추격을 피해 대거 러시아령 자유시로 들어갔다. 당시 사건으로 대한독립군 272명이 죽고 250명이 실종되고, 917명이 포로로 잡혔다. 최근에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이 볼셰비키를 지지하는 분파에 가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위치 /위키피디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위치 /위키피디아​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곳의 우주기지 건설공사가 착공했다.

부지면적은 551.5, 나로우주센터보다 110배 넓다. 과거 러시아 전략로켓군 제27 로켓 사단이 사용하던 핵미사일 기지였던 곳으로, 기차역과 고속도로 등 그대로 사용할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2016428일에 소유즈 2(Soyuz-2) 로켓이 이 우주기지에서 처음으로 발사되었다. 이후 러시아의 우주선 및 로켓 발사 시험이 이 기지에서 이뤄졌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위키피디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위키피디아

 

913일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에게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은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면서 기지 내 시설을 소개했다. 김정은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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