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주류 의원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익명의 그늘에 숨는다고 그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30명의 소수가 윤석열 검사독재와 정치적으로 손을 잡았다”면서, “자신이 해당행위를 한 것을 공개하고 큰 소리를 친 내부의 적부터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에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당원들이 남으라면 남겠다. 다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언론들은 민주당의 팬덤현상에 비판적인 논평을 쏟아냈다. 친민주당 성향의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도 사설은 민주당의 내분을 우려했다. 한겨레는 “우선 서로를 향해 날이 서 있는 의원들의 분노를 무마하고, 격앙된 당원들도 진정시켜야 한다”면서, “당은 큰 방향이 같다면 다소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파기한 책임도 작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대놓고 의원들 투표에 대해 해당 행위나 색출·징계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 진정 당을 쪼갤 작정이 아니라면 양측이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상응 조처’로는 당이 수습될 수 없다 – 한겨레
▶‘이재명 체포안’ 혼돈 빠져든 민주당, 이대로 쪼개질 건가 – 경향
▶책임질 사람은 그대로 있고 엉뚱한 사람들 사퇴한 민주당 – 조선
▶대의민주주의 위협한 이재명의 ‘개딸’ 팬덤 - 중앙
▶방탄 실패에도 거꾸로 가는 민주당… 私黨 탈피 요원하다 – 문화일보
▶이 대표 '옥중공천'까지 주장한 친명계 … 국민들 쇄신요구 안들리나 – 매경
▶상반기 최대 저작권 흑자 이끈 K콘텐츠…장밋빛 아니다 - 한경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금은 지난해 1조원을 겨우 넘겼다. 미국 8대 미디어그룹이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투자한 136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국내 K팝 회사를 모두 합쳐봤자 글로벌 음반·음원 시장 점유율이 2% 미만에 불과하다. 지속 발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키우지 못하면 2027년까지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약속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수 있다.
▶중국에 가까웠던 오키나와, 어떻게 일본 땅이 됐나 – 김기협(중앙)
류구는 두 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260여 년을 지내게 되었다. 이 이중성을 중국에서는 끝내 알아채지 못했을까. 그럴 것 같지 않다. 임진왜란 후 중국 조정은 일본을 공식적으로는 외면했지만, 이웃의 작지 않은 나라를 아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17~19세기를 통해 류구는 두 나라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로 안정과 번영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