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명한 위구르 학자에게 종신형 선고
중국, 저명한 위구르 학자에게 종신형 선고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09.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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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힐레 다우트, 종신형 확정…항저우 아시아게임 와중에 위구르 인권문제 대두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알리며 중화주의의 기치를 올리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 가중되고 있다. 영국 BBC는 중국 신장지역에서 활동하던 민속학자 라힐레 다우트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인권단체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인권단체 두이후아재단에 따르면, 라힐레 다우트(57)201712월 중국 신장대에서 인류학을 가르치던 중에 사라졌다. 두이후아 재단은 중국 관리로부터 201812월 라힐레 다우트가 신장 법원에서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에 알렸다. 다우트에게 적용된 혐의는 분리주의였다. 중국에서 분리주의는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그녀는 항소했고, 그 항소가 이달에 기각결정이 내려졌다고 재단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라힐레 다우트 /두이후아재단 홈페이지
라힐레 다우트 /두이후아재단 홈페이지

 

두이후아재단(Dui Hua Foundation)은 기업인 출신 인권활동가 존 캄(John Kamm)이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해 19994월에 설립한 비영리인권단체로,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라힐레 다우트(Rahile Dawut, 热依拉·达吾提)는 신장지역에서 이슬람 사원, 전통 노래, 민속을 연구하고 보존한 위구르 인류학자였다. 다우트는 30년 동안 중국공산당에 입당해 활동했으며, 중국 문화부도 그의 학문적 공로를 인정해 공훈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 공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다우트가 위구르족의 민속을 발굴하고 정립하는 것을 위험시한 것이다.

다우트 교수는 2007년 대학에 소수민족연구센터를 차려 신장 곳곳을 돌며 현장 조사를 벌였다. 영국 케임브리지와 미국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워싱턴대, 인디애나대 등에서 강의를 하며, 위구르 문화에 밝은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다우트 교수의 딸 아케다 풀라티는 나는 매일 엄머를 걱정하고 있다. 아무 죄가 없는 엄마가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나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중국 정부가 자비를 베풀어 엄마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인권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정부에 호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밍 대변인은 이와관련, “다우트 건에 대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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