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협상 중 드론 공격…바레인군 사망
예멘 내전, 협상 중 드론 공격…바레인군 사망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10.02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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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책임자 송환 요구…후티 강경파 소행으로 추정, 협상에 영향 미칠지 촉각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바레인 군인 3명이 숨졌다.

925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에서 활동하던 바레인 군이 드론 공격을 받아 당일 현장에서 두 명이 숨진데 이어 중상을 당한 병사 1명이 끝내 사망했다고 바레인 국영통신사가 보도했다. 이에 이번 공격으로 바레인군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공격은 바레인 군이 사우디와 예멘의 국경 지역을 순찰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알자리라 통신에 따르면, 바레인측은 이번 공격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저질러 졌다고 비난하고, 이번 소행과 관련 있는 반군측 책임자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후티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와 후티반군 사이에 협상이 진전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 협상단이 91418일 닷새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평화협상을 위한 회담 일정을 마쳤다고 사우디 외무부가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이번 협상에서 추후 일정 등이 논의되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내전 이후 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 내에서 협상을 원하지 않는 파에 의해 주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공격이 추후 평화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댜.

 

자료=위키피디아
자료=위키피디아

 

바레인군이 사우디 남부국경에 배치된 것은 수니파인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후티(Houthi)는 예멘 시아파로 구성된 반군조직이다.

면적이 55.5로 한반도이 세배, 인구는 3,450만명인 예멘은 인구의 65%가 수니, 35%가 시아로 구성되어 있다. 왕국 시절이던 1천년 동안에 시아파가 지배했지만 1962년 쿠데타로 왕정이 종식된 이후부터 이슬람의 두 종파 대결이 본격화되었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권력을 잡았고, 사이파는 후티를 조직해 저항했다.

2004년부터 수니파의 예멘 정부와 시아파의 후티 반군 사이에 내전이 시작되어 2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20149월에 후티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제2의 도시인 아덴을 공격하자 아랍의 수니파 국가들이 예멘 정부 지원에 나섰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아랍국들이 군대를 파견하거나 후티 거점 공습에 참여했다. 여기에 수니파 국가인 바레인이 군대를 파병한 것이다. 연합군에는 사우디, 바레인 이외에 쿠웨이트, UAE,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세네갈 등이 포함되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후티반군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후티반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예멘에는 알카에다와 ISIS도 활동하고 있다. 미군은 때때로 이들의 거점을 공습한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102 대변인 성명을 냈다. 성명은 사망한 바레인 군인 및 유가족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모든 관련 당사자가 예멘 내 평화와 안정 달성을 위한 노력에 역행하는 긴장 고조 행위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참고한 자료>

Aljazeera, Key facts about the war in Yemen

Wikipedia, Houthi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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