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에 ‘양자점’ 연구 과학자 3인
노벨화학상에 ‘양자점’ 연구 과학자 3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10.04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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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예키모프…수상자 명단 사전 유출되기도

 

올해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을 연구한 과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문지 바웬디(Moungi G. Bawendi)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이며, 루이스 브루스(Louis E. Brus)는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다. 또다른 공동수상자 알렉세이 예키모프(Alexei I. Ekimov)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나노크리스털 테크놀로지사에 소속해 있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커리커쳐. 왼쪽부터 문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예키모프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커리커쳐. 왼쪽부터 문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예키모프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발표문에서 "수상자들은 양자 현상에 따라 특성이 결정될 만큼 작은 입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양자점이라고 불리는 이 입자는 현재 나노기술 분야에서 중요성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연구한 분야는 양자점(quantum dot)이다. 수상자들은 1980년대초 양자점을 처음 합성해냈다.

입자의 크기가 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으로 작아지게 되면 이들 입자의 전기.광학적 성질이 크게 변화하는데, 이러한 초미세 반도체 나노 입자를 양자점이라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양자점에 전기를 걸어주거나 빛을 쪼여주게 되면 입자의 크기, 모양 및 재료에 따라 특정한 진동수의 빛을 방출한다. 그 결과 다양한 영역의 발광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양자점은 물질의 종류를 달리하지 않고 입자의 크기만을 조절하여 빛이 흡수되거나 방출되는 진동수 및 파장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은 발표 4시간 전에 스웨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노벨 위원회가 이메일을 실수로 먼저 보내는 과정에서 수상자 실명이 유출되었다는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측은 "명단 사전유출은 매우 불행한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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