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이란의 여성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Narges Mohammadi, 51)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2021년에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2년 형을 받고 이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발표문에서 “이 상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모든 운동의 모든 중요한 업적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 운동의 지도자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라고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란 정부가 모하마디를 석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하마디에 대한 노벨 평화상 수여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어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망 1주기가 돌아온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에 의해 13번 체포되었고, 5번 유죄선고를 받았으며, 31년의 징역형과 154대의 태형을 받았다.
모하마디 운동의 모토는 여성, 생명, 자유다. 그녀는 여성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며 투쟁해왔다. 모하마디는 또 여성의 완전하고 존중받는 삶을 살 권리를 추구했다. 그녀의 투쟁은 박해와 투옥, 고문, 죽음을 직면해야 했다. 모하마디는 여성들에게 표현의 자유와 의상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요구했다.
모하마디는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Shirin Ebadi)가 이끄는 인권수호자 센터(Defenders of Human Rights Center)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여성의 인권, 지난 20여년간 이란의 민주주의와 사형제 반대 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번 수상으로 이란에는 두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