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월 8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영토를 기습공격한 가자지구 하마스에 대해 "우리는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며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영토를 기습공격한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한 가자지구에 대해 전력, 연료, 물품의 차단을 결정했다.
10월 7일 새벽 하마스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다수를 포로로 잡아 가자지구로 압송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번 공격으로 3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232명이 죽고, 1,000명 이상의 주민이 부상당했다고 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군사·정보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를 하고 상황공유와 상호협력을 논의했다고 쌍방이 밝혔다.
한편 이번 하마스의 공격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와 모사드(해외), 방위군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누구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중동 지역에 가장 광범위한 첩보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었는데, 이번 기습공격에 이 막강한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 돔도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뚫렸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후 미국의 도움을 받아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한 저고도방공시스템인 ‘아이언 돔’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방어벽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거나 픽업 트럭을 탄 하마스 요원에게 무력화되었다. 하마스는 수천발의 로켓포를 동시에 발사하고 육해공 방면에서 동시에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초반은 하마스의 승리로 평가된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번 전쟁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려울수도 있다. 우리이게는 도전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가지를 약속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하고, 이스라엘의 영원함에 대한 신념을 가진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