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북주시대 동전 오행대포 출토
익산에서 북주시대 동전 오행대포 출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0.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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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최초…‘서동생가터 유적정비’에서 찾은 백제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의 서동 탄생설화지를 발굴조사하던 중에 구덩이에서 토기가 나오고, 그 안에 북주시대에 발행된 동전에 나왔다.

문화재청은 1013일 금마면 발굴현장과 발굴유적을 공개했다. 이번ㄴ 2차 발굴에서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 토기가 건물지 초입부 구덩이에서 출토되었다.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五行大布) 5점이 ‘+’자 형태로 놓여져 있었다. 이는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묻은 지진구(地鎭具)로 추정된다. 지진구는 국가의 중요한 건물 등을 지을 때 땅의 신에게 빌기 위해 매립하는 물건이나 제기(祭器)를 말한다.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조사 건물지 /문화재청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조사 건물지 /문화재청

 

지금까지 백제지역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화폐로는 1971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묘지석과 함께 출토되었던 오수전’(五銖錢)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출토된 오행대포’(五行大布)는 북주(北周)3대 황제인 무제(재위 572577)때인 건덕(建德) 3(574)에 주조한 화폐로 백제가 남조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히 교류를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매납유구 전경 /문화재청
매납유구 전경 /문화재청

 

2022년 실시한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 굴립주건물지 3, 구상유구(, 도랑) 1,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오행대표 앞면 /문화재청
오행대표 앞면 /문화재청
직구단경호와 뚜껑 /문화재청
직구단경호와 뚜껑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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