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中 일대일로 10년의 허실
[한줄뉴스] 中 일대일로 10년의 허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0.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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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정상포럼으로 대대적 홍보…아시아와 아프리카 가맹국은 부채의 덫에

 

시진핑의 중국 정부기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한지 10년째가 된다. 시진핑 주석은 20139월과 10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정책을 발표했다. 그후 10년간 일대일로 정책에 가앵한 나라는 154개국에 이르고,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한다리 걸쳐놓은 상태다.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책의 모델이 된 실크로드는 1877년 독일 지리학자가 만든 용어로, 설령 그 길이 있었다 해도 단속적이었고, 중앙아시아의 무슬림 상인들이 주도했다. 해상벨트도 명 영락제가 정변으로 쫓아낸 조카 건문제를 찾으러 정화(鄭和)를 아프리카까지 보낸 사실을 미화한 네이밍이다.

중국이 이달 17~18일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100여개의 나라가 참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도 온다고 한다. 중국은 또다시 허장성세를 부릴 모양이다.

하지만 일대일로 정책이 10년째를 맞으면서 그 결과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경제개발을 원하는 나라에 중국이 많은 돈을 빌려주고, 덫을 씌웠다는 것이다. 일대일로를 믿다가 부채의 덫”(debt trap)에 빠진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스리랑카는 중국 부채를 갚지 못해 IMF에 손을 내밀었고, 아시아에선 파키스탄 라오스 타지키스탄, 아프리카에선 우간다 잠비아 케냐가 중국이 빌려준 부채의 덫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중국은 저개발국에 돈을 빌려주고 그 나라를 돈으로 얽어맸다. 중국이 그렇게 비난하던 과거 제국주의를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해 붉은 제국주의라느니, ‘21세기형 중화주의라느니 하는 비난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실크로드 화물 열차공허한 기적 소리 중앙 

▶中 일대일로와 BRICS의 향배 - 김영한 성균관대(한경) 

 

자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자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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