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튀르키예 남부 안타키아에서 연초 지진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정착촌을 조성하고, 현지시간 10월 19일 개촌식을 열었다. 안타키아(Antakya)는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Hatay)주의 주도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다. 성서에 안디옥으로 표기된 곳이다.
임시정착촌은 ‘한-튀르키예 우정의 마을’로 명명되었다. 개촌식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대사, 베키르 스트크 다으 하타이주 부주지사,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총장, 김선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본부장, 주종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본부장, 도영아 KOICA 부장과 입주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조성에는 민관합동으로 조성된 1,000만 달러의 재원이 투자되었으며, KOICA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 3개 NGO 단체와 KOICA가 참여했다. 사업은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500가구 이상의 이재민 가정을 대상으로 임시 거주공간(컨테이너 500동)을 조성하고, ▲입주민 대상 비상물자 지원, 아동보호 및 심리사회적 지원, 식수위생, 보건 영양, 이재민자치위원회 지원 등 경제적·사회적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원익 대사는 개촌식 축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거주하게 될 한-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조성을 지원했다”고 했다.
베키르 스트크 다으 하타이주 부주지사는 축사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사의를 표하고 “이재민들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한-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의 미래를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