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수교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첫 공식 방문
박진, 수교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첫 공식 방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11.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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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예방…알카닥 신도시 건설에 우리기업 참여 요청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처럼 세습독재국가로 알려져 있는 중앙아시아의 나라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투르크멘 공산당 서기장이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종신대통령을 선언했다. 2006년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자 부통령이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2대 대통령은 2022년에 다음 세대를 위해 물러난다고 했으나, 다음 대통령은 그의 아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가 당선되었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이며, 인구는 600만명, 면적은 48.8로 우리나라의 5배다. 국토의 80%가 사막이며 날씨가 극도로 건조하고 혹서가 계속된다. 수도는 아시가바트다. 석유, 천연가스, 유황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영세중립국을 선언했고, 유엔도 이를 받아들였다. 러시아의 압력을 거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며, 그렇다고 러시아와 나쁜 관계는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위치 /위키피디아
투르크메니스탄 위치 /위키피디아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92년 수교 이래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했다. 박 장관은 현지시간 111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라시드 메레도프 외교장관과 회담과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박 장관은 지난해 양국간 약 40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한 이후 교역·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202211월 세르다르 대통령의 아버지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상원의장(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이 방한해 MOU 체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기업들이 비료공장, 천연가스액화연료화, 탈황시설 건설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국책 사업에 지속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보건의료·조선·교육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했다. 특히 알카닥 신도시 건설 사업 관련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했다. 현지 대통령은 양국관계의 지속적 관계 확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을 초청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 11월 1일 투르크메니스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 11월 1일 투르크메니스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외교부

 

앞서 박 장관은 메레도프 외교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박장관은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알카닥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지 개발 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한국 기업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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