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사라지는 합병 이익
[한줄뉴스] 사라지는 합병 이익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0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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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차 떼고 포 떼고 남는 게 없는 장사될 형국

 

3년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했을 때 정부는 아시아나를 살릴 것인지, 죽일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형기업이 파산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성급하게 찾아낸 방안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이었다. 당시 산업은행이 급하게 찾아낸 논리는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였다.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던 대한항공도 독약이 될지도 모를 합병안을 덥석 물었다.

이르면 1, 늦어도 2년이 걸릴 것이라던 합병은 3년이 지났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초대형 항공사의 합병이니만큼, 각국 경쟁당국의 견제가 심하다. 각국이 제시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아시아나는 차 떼고 포 떼고 빈 껍데기만 남게 될 형편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안을 가결했다. EU 경쟁당국이 내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영국에선 런던 히스로공항의 7개 슬롯을 넘겼고, 중국에선 46개 슬롯을 돌려줬다.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두 나라에선 뭘 요구할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협병이 늦어지면서 피인수회사의 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악착같이 덤벼도 힘드는데, 피인수회사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턱이 없다. 그 사이에 아시아나의 부채는 점점 더 늘어나 6월 말 기준 약 12조원, 부채비율은 1741%에 이른다고 한다. 합병이 끝나기 전에 아시아나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대한항공은 인수 계약금과 중도금 7,000억원에서 인출해 운용자금으로 쓰도록 했다는 보도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한진해운을 파산시키거나 멀리 대우조선을 해체하던 그 결기가 사라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던 그 생각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적용된 것이다. 큰 회사가 부실에 빠진 작은 회사를 합병해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좌편향적 경쟁이론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끝내 무산되었다. 이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의 합병도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산 넘어 산'메가캐리어 경쟁력이 관건 한경 

아시아나 매각 큰산 넘었지만, 이래서 합병 취지 살리겠나 - 매경 

 

사진=아시아나 홈페이지
사진=아시아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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