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와 정자에 대한 기록 남아…부안 임씨 후손들 매년 목신제 지내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고려말 충신 임난수(林蘭秀) 장군(1342~1407)의 사당(숭모각) 앞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암수 한쌍으로 이뤄진 이 노거수는 각각 좌우 대칭으로 심어져 있는데, 이는 공자가 은행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행단(杏壇)’의 유교적 가치를 기리기 위한 전통 양식이다. 뒤편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적 가치도 지녔다.
‘부안임씨세보’(1674년 간행)의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에는 은행나무 한 쌍과 정자(祠宇)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곳 마을이 다른 곳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부안임씨 후손들이 매년 은행나무 목신제를 지내왔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학술·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2022년 5월 12일 ‘임난수 은행나무’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11월 6일 오후 임난수 은행나무 앞마당에서 은행나무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부안임씨 문중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 민요 및 대금공연, ▲ 시인 임하초 씨의 시낭송, ▲ 임난수 은행나무 소개영상 상영, ▲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에 얽힌 자연유산 이야기 ▲ 천연기념물 지정 경과와 보존·활용 보고, ▲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등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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