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신안 돌미역 채취,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진도‧신안 돌미역 채취,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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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지정…원시어업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유산 가치 인정 받아

 

전라남도 진도신안군 섬지역에서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이 옛 선조들의 원시어업 형태 그대로 이어져 왔다. 지역주민들은 미역 채취장소를 미역 곽’(), ‘밭 전’())을 써서 곽전이라고 부르며, 미역을 밭에서 경작하는 작물로 보았다. 주민들은 미역밭 갯닦기와 물주기를 시행하고 있고, 미역을 채취할 때는 미역낫만 사용하고 있다. 갯닦기는 밭농사에서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듯, 미역밭에서도 가래나 딱가래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잡초류를 제거하는 것을 말하며, 물주기는 밭에 물을 주듯 어린 미역이 녹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미역채취 /사진=해수부
미역채취 /사진=해수부
채취한 미역 운반 /사진=해수부
채취한 미역 운반 /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진도·신안군 도서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3호로 지정했다. 이 어업방식은 어민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이어져 내려온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어업활동으로 수산물을 생산해 그 생산물이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유한 경험·지식·기술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심사평가를 통해 최종 지정된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속가능한 어업으로서 보전·관리된다.

 

미역밭 갯닦기 작업 /사진=해수부
미역밭 갯닦기 작업 /사진=해수부
미역밭 물주기 작업 /사진=해수부
미역밭 물주기 작업 /사진=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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