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고도에 우리나라 생물표본실 개소
태평양 고도에 우리나라 생물표본실 개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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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네시아연방 코스라에주에 설치…6년간의 공동연구 성과로 표본·도감 기증

 

마이크로네시아연방공화국(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은 열도국가다. 태평양 서쪽에 필리핀 군도 동쪽, 적도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607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들의 면적을 다 합치면 서울시 면적보다 약간 넓은 702이다. 인구는 2019105,000명 정도. 수도는 폰페이 섬에 있는 팔리키르(Palikir)이다. 섬들을 지역별로 묶어 얩(Yap), 추크(Chuuk), 폰페이(Pohnpei), 코스라에(Kosrae) 4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다.

16세기 스페인이 영유권을 선언했지만,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1899년 독일에 매각했다.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하자 1914년 일본군에 점령되었다. 태평양 전쟁 이후 1945년 미군이 점령했으며, 1947년 미국의 신탁통치령이 되었다. 1968년 마샬군도와 함께 마이크로네시아의회가 발족되었고, 1979510일 신헌법을 채택함으로써 자치정부가 수립되었다.

198210월 미국과 자유연합협정(CoFA: Compact of (Free Association)을 조인해 안보와 치안을 미국에게 위임했다. 협정은 1983년 주민투표에 따라 승인되었으며, 198610월 발효되었다. 198611월 미국은 신탁통치의 종료를 선언하고, 19901212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독립했다.

언어는 영어(공용어)8개 토착 언어를 쓴다. 화폐단위는 미국 달러다. 정치체제는 대통령중심제로 신사협정에 따라 의원 중에서 4개 주에서 윤번제로 선출된다. 의회는 임기 4년의 단원제(14). 우리나라는 199145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피지 주재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마이크로네시아연방의 섬들 /위키피디아
마이크로네시아연방의 섬들 /위키피디아

 

이 태평양의 섬나라는 오랜 기간 지리적인 격리로 인해 생태적 환경이 독특하고 단위 면적당 종 다양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기후변화, 산림 벌채, 관광지 개발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117일 마이크로네시아 코스라에주 토폴(Tofol)에 생물표본실을 개소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년부터 마이크로네시아 코스라에주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코스라에주는 그동안 생물다양성 보전과 유용생물소재 확보 및 이용을 위한 필수 요소인 생물표본실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개소식에는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을 비롯해, 툴렌사 팔릭 코스라에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표본실에는 국제규격의 밀폐형 표본장과 온습도 유지를 위한 제습기, 냉방기 등이 설치됐으며, 네 차례에 걸친 현지 인력양성 교육으로 표본실 관리 인력 8명이 확보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표본 1,000여 점과 코스라에 최초의 식물도감 300(포스터 3종 포함)을 공동연구의 성과물로 현지에 기증한바 있다. 이 기증품은 마이크로네시아 전역의 학교 및 정부기관에 배포되어 생물다양성 인식 제고와 보전 전략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코스라에자원관리국(KIRMA)에 설치된 국립생물자원관의 생물표본실 /사진=환경부
코스라에자원관리국(KIRMA)에 설치된 국립생물자원관의 생물표본실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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