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창립 직원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강춘강 여사(80세)가 100만 달러 상당의 유산을 국방연구에 사용하도록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고 있는 강씨를 11월 7일) 대전 본소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8월 박종승 ADD 소장 앞으로 미국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강춘강 여사는 친필 편지에서 ADD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향후 유산 기부 의사를 밝혔다. 강 여사는 1970년초 신응균 ADD 초대 소장의 비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고 미 교육청에서 특수아동평가와 상담 분야에 종사했다. 이민 후에도 신응균 소장과 인연을 이어왔다.
강 여사는 기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최근 폴란드 방산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자랑스러웠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를 통해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연구개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기부릴레이의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여사는 긴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ADD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50여년 만에 대전 본소를 방문했다. 연구소 현황소개를 시작으로 전시실 및 연구실험실을 견학 하고 기부약정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서 강 여사는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종승 ADD 소장은 “여사님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나라사랑을 실천하시며 후배들을 격려해주셨고 애국심의 귀감이 되었다”며, “여사님의 애국심이 ADD의 미래 발전과 함께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