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자만에 빠진 주력산업
[한줄뉴스] 자만에 빠진 주력산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1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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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라고 자부하던 주력산업, 줄줄이 세계 주도권 뺏겨…시행착오 빨리 잡아야

 

25~26년전 우리 경제의 쓰라린 기억은 자만에서 시작된다. 환율이 1달러당 700원대로 떨어지자 한국인들은 전세계 유명매장을 돌아다니며 100달러 그린백을 물 쓰듯 썼다. OECD에 가입했으니 이젠 선진국이다 싶었다. 하지만 그 자만심의 결과는 국가부도였다. 거만한 한국관료들은 미셸 캉드쉬라는 듣보잡 프랑스인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다.

소니는 일본의 자부심이었다. 어느 임원이 삼성 얘기를 꺼냈더니 회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더란다. 어디 삼성 같은 회사를 회의 석상에 올리느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콧대가 높던 소니는 인터넷이 활성화될줄, 휴대폰 시장이 커질줄 몰랐다. 소니는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끝모르게 추락했고, 미국현지법인, 비디오게임회사 등 주력을 팔고서 겨우 턴어라운드했다.

일본 반도체 회사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일본 반도체회사들은 세계랭킹 10위권에 6개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기술력 진화에 도취한 나머지 세계 기술표준과 동떨어진 자국만의 길을 가면서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말았다. 자만심의 결과였다.

이제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의 주력산업이 자만심에 빠져 세계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한국경제신문 기고문에서 세계 1등을 하던 우리의 주력산업이 줄줄이 주도권을 뻿기고 있는 것에 대해 자만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절대 우리를 따라오지 못랄 것 같았던 중국이 전기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우리의 반도체는 대만의 TSMC에 수세에 몰리고 있다. 2차 전지에서도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1등을 하기 위해 쫓아가던 때 긴장감이 1등을 하고나서 사라지고, 자만에 빠졌다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늦지 않았다. 김동수 본부장은 시행착오는 빠르게 인식하고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술 개발과 산업생태계 조성, 우수한 인재 양성까지 우리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단기·중장기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리빌딩'이 시급하다 김동수 산업산업통상연구본부장(한경) 

 

Nissan Leaf battery pack /wikipedia
Nissan Leaf battery pack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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