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쿠데타 난줄 알았다는 KBS 개혁
[한줄뉴스] 쿠데타 난줄 알았다는 KBS 개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1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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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동안 편파방송에 사과…공영방송은 특정세력의 것 아님을 보여줘야

 

피델 카스트로가 시에라마에스트라 산에서 게릴라 활동을 벌일 때, 쿠바 대중에게 손쉽게 접근한 수단이 라디오방송이었다. 그들은 자동차 모터를 돌려 전파를 송출해 산중에서 단파방송을 쏘았다. 게릴라들은 산중에서 방송을 통해 쿠바인들에게 봉기를 호소하고 파업을 선동했다. 이 방법이 주효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왔을 때 바티스타 정권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현대에서 방송이 권력을 장악하고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요소가 된다는 사실은 상식에 해당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동독 대변인의 발언 실수가 방송을 타면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쵸프는 영국의 BBC와 미국의 보이스오브어메리카전파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지만 미국의 CNN은 차단하지 못했다. CNN은 모스크바 사보이호텔에 지국을 두고 방송을 보냈다. CNN 방송은 검열되지 않았고, 소련에서 듣지 못하던 기사를 전달했다. 결국 고르비는 언론의 자유를 허용했고, 글라스트노스트는 동서냉전의 한축이었던 소련을 무너뜨렸다.

14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젯밤에 KBS 뉴스를 보면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줄 알았다. 무슨 방송 진행자나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을 듣도보도 못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 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곤 야당 원내대표는 취임한자 하루밖에 되지 않은 KBS 사장에게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 두는 것이 자신한테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KBS 신임 사장이 그동안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파괴적 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겠고 약속했다. 쿠데타가 난줄 알았다는 야당의 소감은 그동안 KBS가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우리 편이던 공영방송이 하루아침에 바뀌니 당황했을 것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박민 사장의 개혁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다. 옛소련이나 쿠바 바티스타 정권, 동독과 같은 독재정권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공영방송은 특정세력의 것이어선 안된다. 윤석열 정부의 것이어서도 안 된다. 정권이 또 바뀌었을 때 공영방송 사장을 교체하려고 무리한 권력의 힘이 가해지고, 방송은 또 사과를 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KBS 점령속도전 펴는 박민 사장, ‘땡윤 방송급한가 한겨레 

박민 KBS’의 인사·콘텐츠 칼바람, 이게 공영방송 장악이다 경향 

KBS의 왜곡 보도 사과, 다음 정권에서 또 사과하지 않아야 조선 /

시청자 알권리 무시해온 공영방송 손영준 국민대(중앙

KBS '재창조 수준 혁신' 천명공영방송 좌표 제대로 찾아라 한경 

KBS 인적쇄신 계기로 국민의 방송 거듭나길 서울신문 

 

 

KBS 경영진이 14일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그동안 편파방송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KBS 캡쳐
KBS 경영진이 14일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그동안 편파방송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KBS 캡쳐

 

근현대 미술품 수출 막는 문화재법미술계 규제 완화해야” -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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