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전라도에 도자기 생산 70군데
조선전기 전라도에 도자기 생산 70군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16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문화재연구소, 41군데 위치 확인…‘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전시 개최

 

세종실록 지리지에 전라도 지역에 도자기를 굽는 자기소와 도기소가 70군데나 기록되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전라도 지역에 문화유산 GIS(공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288개 가마터를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해 당시의 자기소·도기소 41개소의 위치를 찾아냈다.

 

전라도지역 자기소·도기소 추정위치 /문화재청
전라도지역 자기소·도기소 추정위치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1116일부터 20241130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한국의 분청사기실에서 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연구소는 이 전시에서 조선시대 자기소와 도기소의 위치를 공개했다.

 

나주목 영광군 구수동 자기소-‘내섬(內贍)’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나주목 영광군 구수동 자기소-‘내섬(內贍)’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전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종실록지리지의 편찬과정과 자기소·도기소에 대한 기록을 소개하고, 청자와 백자의 가교로써 분청사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의 지방 행정구역인 나주목, 장흥도호부, 전주부, 남원도호부 등 현재의 광주광역시·전라남북도 지역 33개 시·군의 자기소·도기소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하여 소개했다. 아울러 남원도호부 아산리 자기소(임실 학정리 가마터)와 나주목 영광군 구수동 자기소(영광 길용리 가마터) 출토 내섬’(內贍)명 분청사기, 순창군 심화곡 자기소(순창 심초리 가마터) 출토 순창(淳昌)’명 분청사기 등이 전시된다. 특히, 관청의 이름인 내섬(內贍)’과 지역명인 순창(淳昌)’이 새겨진 이들 분청사기는 당시 해당 출토지역에 각각 중앙관청과 지방관아로 자기를 납품하던 가마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내섬(內贍)은 조선 전기에 왕실에 올리는 물품을 담당하는 중앙관청 내섬시’(內贍寺)를 일컫는다.

3부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자기소·도기소로 추정되는 가마터 41개소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였고, 출토된 자기 편을 각각의 위치에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아산리 자기소_‘내섬(內贍)’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아산리 자기소_‘내섬(內贍)’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순창군 심화곡 자기소_‘순창(淳昌)’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순창군 심화곡 자기소_‘순창(淳昌)’명 분청사기 /문화재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